Ⅰ. 자유학기제 이해

1. 자유학기제 도입 배경

우리나라 교육은 세계에서 유례없이 가장 짧은 시간에 공교육 체제를 완성하고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시민을 양성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그러나 학생들의 학업흥미도와 행복지수는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고, 학교폭력, 가출, 자살 등 학생들의 일탈행위가 가속화 되는 등 사회문제화 되면서 우리나라 교육체제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팽배해졌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03년 ‘핵심 역량의 정의와 선택’이라는 데세코(DeSeCo) 프로젝트가 말해 주듯이 세계는 21세기를 살아갈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하여 기존의 지식을 추구하는 교육에서 역량을 추구하는 교육으로 교육패러다임이 바뀌어 가고 있다.

역량 중심의 학력관은 변화가 심한 21세기 사회를 살아가는 학생들의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숙고에서 출발한다.

학교 시험과 수능 중심의 학력을 추구하는 교육으로는 자율성, 창의력, 공감 및 소통 능력, 협업 능력 등과 같은 사회적인 삶의 맥락에서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없다는 인식에서이다.

이는 학교의 교과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하는 학력에서 개인의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능력을 측정하는 ‘안 것을 활용해 해결하는’ 학력으로의 전환이다.(남경희, 2016)

또한, 21세기는 무한한 지식과 정보의 창출로 다양한 직업이 생겨나고 있으며 미래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인적 자원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미래 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기르고자 국가 주도의 교육적 전환을 도모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도 학생 개인의 소질에 맞는 진로를 설계하는 교육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 인식에서 전 정부가 공약사업 중의 하나로 대안을 제시한 것이 바로 자유학기제이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부는 2013년 ‘행복교육, 창의인재 양성’을 교육정책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로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학교 교육 정상화 추진,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능력 중심 사회기반 구축 등을 제시하였다. 또한 새로운 시대의 교육 비전의 실천과제인 ‘학교교육 정상화’ 방안의 하나로 ‘자유학기제’를 도입하였다.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도록 하는 제도로 학교교육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정책으로과도한 경쟁과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소질과 끼를 일깨우는 행복교육으로의 전환을 목적으로 제안된 핵심교육정책이다.

자유학기제는 2013년 2학기에 42개교의 연구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811교, 2,551교의 자유학기제 연구･희망학교로 확대 운영되었다. 이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개정(2015.9.15. 공포)을 통하여 법적 추진 근거를 마련하고, 「2015 개정 교육과정」(2015.9.23. 고시)에 자유학기제를 반영하여 2016년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시행되고 있다.

자유학기제 도입과 관련하여 초기 쟁점은 ‘진로탐색’에 집중할지 혹은 교육 혁신의 큰 방향 속에서 수업 개선과 진로탐색 모두에 집중할 지에 관한 방향 설정 문제였다(최상덕 외, 2015).

최종적으로 자유학기제 목적과 운영 방향을 ‘교육혁신’의 큰 방향 속에서 수업 혁신과 진로탐색을 병행하는 것으로 설정하였다. 궁극적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행복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업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창의성, 인성, 사회성과 같은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진로 및 체험활동을 강화하는 데 정책 추진의 기본적인 방향을 설정하였다(강원도교육연구원, 2016).

2. 자유학기제 운영 개요

가. 목 적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토론･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을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이다(교육부, 2015).

이에 따라 교육부는 자유학기제의 운영 목적을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하고 설계하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지속적인 자기성찰 및 발전 계기를 제공하고, 지식과 경쟁 중심 교육을 창의성, 인성, 자기주도 학습능력 등 미래 핵심역량 함양이 가능한 교육으로 전환하며, 학교 구성원 간 협력 및 신뢰 형성, 적극적 참여 및 성취 경험을 통해 학생･학부모･교원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교육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제시하였다.

나. 기본방향

교육부는 이러한 자유학기제의 운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기본 방향을 제시하였다.

첫째,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학생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둘째, 자유학기를 중심으로 초등학교(진로 인식)-중학교(진로 탐색)-고등학교(진로 준비 및 설계)로 이어지는 진로교육을 연계하고 활성화한다.

셋째,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 등 학생이 참여하는 다양한 ‘자유학기 활동’을 활성화한다.

넷째, 특정 기간에 집중된 지필식 총괄평가는 실시하지 않으며,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과정 중심의 평가를 실시한다.

다섯째, 자유학기를 교육과정 운영, 수업 방법 개선 등 학교 교육 전반의 변화를 견인하는 계기로 활용한다.

위와 같이 자유학기제가 추구하는 교육과정 및 수업, 평가방식의 변화, 그리고 교사 전문성에 대한 새로운 요구 및 접근 방식, 학교 조직의 재구조화 등은 역량중심의 교육 개혁에서 추구하는 큰 방향과 일치한다. 일면 자유학기제는 한국교육의 고유한 맥락에서 고안해 낸 한국형 역량중심 교육 개혁 정책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 자유학기제의 운영 체계

자유학기제 운영교는 1학년 1학기, 1학년 2학기, 2학년 1학기의 세 학기중에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정하여 운영한다. 자유학기제의 운영 체계는 크게 ‘교과수업’과 학생 희망과 참여에 기반한 ‘자유학기 활동’ 운영으로 이루어진다.

[그림 1] 자유학기제 운영 체계

주로 오전에는 문제해결, 의사소통, 협동, 토론, 프로젝트 등의 학생참여형 수업인 교과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학생의 흥미, 관심사를 반영한 4가지 영역의 자유학기활동을 진행하며 자유학기를 운영하는 한 학기에는 지필평가를 실시하지 않으며 교과성적은 고입에도 반영하지 않는다. 또한 학생참여형 수업과 연계하여 학생의 변화와 성장을 기록하는 과정중심평가를 진행하며 그에 대한 내용을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한다.

다음 그림은 이러한 운영 체계로 중학교 자유학기 실시 학기의 시간표 예시이다. 오전에는 11개 일반교과수업, 오후에는 4가지 영역의 자유학기활동 수업, 진로탐색활동, 주제선택활동, 동아리활동, 예술․체육활동이 이루어진다.

[그림 2] 중학교 자유학기 실시 학기의 시간표 예시

- 교과수업 -

‘교과수업’의 혁신을 위하여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기본 교과 수업이 기존의 주입식･암기식 수업을 지양하고 토론, 문제해결, 의사소통, 실험･실습,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 참여 중심으로 운영된다.

[표 1] 융합수업 운영 예시 :“내가 CEO다”

주제중심 융합수업을 위한 교육과정을 재구성한 사례

‣ 여러 교과의 교사가 담당 교과의 핵심을 살리면서 다른 교과와 공통된 주제나 소재를 엮어 수업 진행, 블록타임(Block time), 코티칭(co-teaching), 코러닝(co-learning) 활용

◁ 융합수업 운영 예시 :“내가 CEO다”(수학, 과학, 기술·가정, 진로와 직업 교과 융합) ▷

교과	단 원 명	수업 내용
수학	II-2. 일차부등식과 연립일차부등식	부등식을 이용하여 창업계획서 작성
과학	III-(9) 날씨와 우리생활	날씨에 따른 다양한 창업아이템 구상
기술·가정	III-2. 청소년의 소비생활	청소년의 소비환경 분석을 통한 시장조사
진로	III-3. 다양한 직업인의 역할모델 탐색	모의 창업을 통한 직업인 탐색

- 과정중심평가 -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교과 간 융합수업, 주제중심 통합수업, 자기주도 학습 등 교수･학습 방법을 다양화하고, 그에 기반한 형성평가, 수행평가 등 학생의 성장･발달에 중점을 두는 과정 중심의 내실 있는 평가가 진행된다.

[그림 3] 개별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과정중심 평가

다음은 과정중심평가를 한 생활기록부 기록 예시이다.

[표 2] 생활기록부 기재 예시

구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우수	확률실험을 통해 확률의 의미와 예측가능한 확률을 설명할 수 있음. 개가 나올 확률을 구하고 확률을 구하기 위해 시행 결과 나올 수 있는 모든 경우를 정확히 구해야하는 필요성을 설명할 수 있음. 중복없는 경우로 나누어 모둠원들의 결과를 합하여 경우의 수를 구할 수 있음. 2가고 2남기 활동에서 보조문제나 확인문제를 제시하여 깊이 있는 설명을 제공하고 설명을 들을 때 질문을 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로 임함. 여러 가지 확률을 수직선에 나타내고 확률값이 갖는 성질을 스스로 정리함. 기발한 아이디어로 0 또는 1이 나오는 사건을 만들어 친구들의 호응을 얻음. 경우를 나누어 모둠원들과 함께 혈액형이 같을 확률을 구하고 생일이 같을 확률을 구하는 방법과 차이점을 설명할 수 있음. 기계적으로 합하는 확률 계산을 했을 때의 오류를 분석하고 동시에 일어날 확률을 구하는 원리를 시행결과 표를 이용하여 설명할 수 있음
보통	확률실험을 통해 확률의 의미와 예측가능한 확률을 이해함. 확률을 구하기 위해 시행 결과 나올 수 있는 모든 경우를 정확히 구해야하는 필요성을 설명할 수 있음. 중복없는 경우로 나누어 모둠원들의 결과를 합하여 경우의 수를 구할 수 있음. 2가고 2남기 활동에서 질문을 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로 임함. 여러 가지 확률을 수직선에 나타내고 확률값이 갖는 성질을 스스로 정리함. 기발한 아이디어로 0 또는 1이 나오는 사건을 만들어 친구들의 호응을 얻음. 경우를 나누어 모둠원들과 함께 혈액형이 같을 확률을 구할 수 있음. 기계적으로 합하는 확률 계산을 했을 때의 오류를 분석할 수 있음
부진	확률실험을 통해 확률의 의미를 이해하고자 노력함. 중복없는 경우로 나누어 모둠원들의 결과를 합하여 경우의 수를 구할 수 있음. 2가고 2남기 활동에서 설명을 들을 때 이해하려고 노력함. 여러 가지 확률을 수직선에 나타냄. 0 또는 1이 나오는 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함. 경우를 나누어 모둠원들과 함께 혈액형이 같을 확률을 구하고 기계적으로 합하는 확률 계산을 했을 때의 오류를 분석하고자 노력함

- 자유학기활동 -

주로 오후에 진행되는 자유학기 활동은 170시간 이상 편성하며, 학교 여건, 학생･학부모 수요 등을 반영하여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의 네 가지 영역으로 균형 있게 편성･운영한다.

주제선택 활동은 기본교과의 시수를 조정하여 운영하며 감축 교과와 관련된 심화학습 프로그램이나 학생의 흥미와 관심사를 반영한 여러 가지 전문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습 동기를 유발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예를 들면 드라마와 사회, 3D 프린터, 웹툰, 행복교육, 금융･경제교육, 헌법･법질서 교육, 인성교육 등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예술･체육 활동은 다양하고 내실 있는 예술･체육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소질과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연극, 뮤지컬, 오케스트라, 작사, 작곡, 벽화그리기, 디자인, 축구, 농구, 스포츠리그 등 최대한 학생들의 희망을 반영하여 편성한다.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의 공통된 관심사를 기반으로 문예 토론, 라인댄스, 과학실험, 천체관측, 사진, 동영상, 향토예술탐방 등 다양하게 조직･운영함으로써 학생자치활동을 활성화하고 특기･적성을 개발한다.

진로탐색 활동은 학생이 적성과 소질을 탐색하여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실시한다. 예를 들면 진로검사, 초청강연, 포트폴리오 제작 활동, 현장체험활동, 직업탐방, 모의창업 등의 다양한 진로 이해와 탐색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표 3] 자유학기 활동 편성·운영 개요

주제선택 활동			예술체육 활동


≫학생의 흥미, 관심사를 반영한 여러 가지 전문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습동기 유발 (예시) 드라마와 사회, 3D프린터, 웹툰, 금융‧경영교육, 헌법, 법질서교육, 인성교육, 스마트폰앱 등		≫다양하고 내실있는 예술‧체육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소질과 잠재력 계발 (예시) 연극, 뮤지컬, 오케스트라, 작사‧작곡, 벽화그리기, 디자인, 축구, 농구, 스포츠리그 등
	자유학기 활동 학생 중심의 다양한 체험 및 활동 운영


동아리 활동			진로탐색 활동

≫ 학생들의 공통된 관심사를 기반으로 조직‧운영함으로써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 및 특기‧적성 개발 (예시) 문예 토론, 라인댄스, 과학실험, 천체관측, 사진, 동영상, 향토 예술 탐방 등		≫ 학생이 적성과 소질을 탐색하여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진로교육 실시 (예시) 진로검사, 초청강연, 포트폴리오 제작 활동, 현장체험 활동, 직업 탐방 등

□ 주제선택 활동

◦ (기본 취지) 학생의 흥미와 관심을 반영한 체계적‧심층적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습동기를 유발하고 전문적 학습기회 제공

◦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연계) 교과와 연계한 프로젝트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중 자율 활동의 창의 주제활동* 활용 등을 연계 운영

[표 4] 교과연계 주제선택 활동 운영 사례

교과연계 주제선택 활동 운영 사례

‣ 교과 시수를 조정한 교과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운영, 학급 수 보다 많은 프로그램을 편성한 후 학생 희망에 따라 프로그램 운영

프로그램	연계 교과	담당	내 용	비 고
미디어와 함께하는 창작교실	국어	교사	환경신문 만들기, 문화개선 홍보물 제작 등
융합인재 교실	과학	교사	실생활 속 과학융합원리 탐구 실습	지역 장학회
ICT 활용과 체험수학	수학 정보	교사 외부강사	ICT 활용 수학원리 체험, 실습	교통대 강사
북트레일러	국어	사서	독서기반 교과융합 북트레일러 제작	학부모 독서 연구회 재원
손으로 그리는 마음	사회 범교과	교사 외부강사	수화배우기

□ 예술‧체육 활동

◦ (기본 취지) 다양한 문화‧예술‧체육 활동 기회를 제공하여 경쟁교육 대신 소질과 잠재력을 끌어내는 교육 실시

※ 심미적 감각 및 인성함양을 위한 프로젝트형 프로그램 등

교과융합 프로젝트형 예술․체육활동 운영 사례

‣ 중1학년 자유학기제 융합수업(음악, 미술, 체육) “아·다·지·오 내 마음 알아쥬!”

※ "아름다운 예술로 마음을 다스리며 지내는 오늘"

- (미술) 나만의 가면 만들기를 통한 타인에 대한 소통과 공감대 형성

※ (활동 운영) 토의토론 수업, 실기학습, 모둠협동 학습

- (음악) 젬베 악기를 활용하여 그룹 창작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창의성, 음악성 및 사회성 발달

- (체육) 탈춤, 부채춤 등 다양한 창작무 수업 실시

⇒ (평가) 젬베 연주와 함께 율동으로 그룹 창작 작품을 만들고(음악), 가면만들기를 통해 완성한 가면을 쓰고(미술), 창작무(체육)를 학교 축제에 올려 조별 그룹 창작활동 수행평가 실시

□ 동아리 활동

◦ (기본 취지) 학생들 간 공통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운영하여 학생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자치능력 및 문제해결력 함양 지원

◦ (학생의 자발적 참여) 학생들 스스로 희망에 따라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교내 자율동아리 및 무학년 동아리 활동으로 연계

◦ (기존 교육과정과 연계) 교과 및 학교스포츠 클럽 활동 등과 연계

[표 5] 교과 연계 동아리 활동 사례

교과 연계 동아리 활동 사례

‣ 동아리명/연계 교과 : 배틀트립 / 지리

‣ 다양한 국가의 위치와 문화, 언어 알기, 해당 장소가 나타내는 장소감 및 지리적 상상력을 겸비하는 세계시민 되기

차시	주요 내용
1~2	[우리동네 골목길] 우리 고장의 랜드마크 파악하기, 인지도 작성 및 야외활동
3~4	[우리동네 랜드마크는?] 랜드마크에 대한 비전프레임(위치, 교통편, 특징, 감정 표현) 만들기
5~6	[LED 지구본 만들기] 세계지도를 파악하고, LED 지구본 제작, 대륙별 특징 학습
7~8	[세계지도 퍼즐] 모둠별 담당 지역에 대한 퍼즐 맞추기→지역 교체를 통해 세계 지역 위치 파악
9~10	[대형 세계지도 그리기] 백지도에 세계대륙과 국기 그리기
11~12	[여행루트 배틀트립- 서울] 서울지역에 대한 여행 루트 탐색(구글맵 활용), 태블릿 PC를 활용한 서울시의 특징 파악, 모둠활동으로 상징물 표현
13~14	[여행루트 배틀트립- 일본, 중국] 일본․중국 지역에 대한 여행루트 탐색, 교과 내 수송․화물운송 등 단원과 연계한 설명, 교통편 안내사이트 탐색, 중국․일본의 랜드마크․음식․인구․정책 등 파악, 상징물 표현활동
15~20	[여행루트 배틀트립- 호주, 유럽] 조사 지역에 대한 특징 파악, '친구와 함께 하는 10일간의 여행‘이라는 컨셉으로 프로젝트학습 실시, 프리젠테이션

□ 진로탐색 활동

◦ (기본 취지)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탐색하여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체계적인 진로교육* 실시

* 체험처 방문이 일회성 체험이 되지 않도록 교실수업과 연계된 체계적인 교육활동 운영

[표 6] 체계적인 진로교육 프로그램 사례

체계적인 진로교육 프로그램 사례

‣ 휴먼 라이브러리 : 다양한 직종의 지역사회 전문가를 ‘사람책’으로 위촉하여 진로탐색 지원

단계	주요 내용
1단계	위촉된 사람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의 관심에 기반한 사람책 선택
2단계	신청한 사람책을 중심으로 모둠을 구성하여 인터뷰 질문 작성, 관련 정보 학습 등 사전 활동 진행
3단계	사람책과의 만남을 통해 2단계에서 준비한 인터뷰 실시 및 궁금증 해결
4단계	사람책의 일터에 직접 방문하여 일터 체험
5단계	모둠별 결과발표 및 사람책에게 감사카드 쓰기

Ⅱ. 자유학기제 성과

1. 자유학기제 성과

충남형 자유학기제는 2013년 연구학교 3교를 시작으로 2014년 78교(42%), 2015년 145교(78%)의 중학교에서 시행하였으며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전체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하여 운영하였다. 2016년 시행한 결과에 대한 성과를 살펴보면

가. 만족도

자유학기제 만족도 조사 결과, 자유학기제 경험 학생의 학교생활 행복감, 교사의 수업 역량, 학부모의 학교교육 신뢰도 등 전반적 영역에서 향상되었다.

※ 응답자 수 : 총 152,440명(학생87,521명, 교사29,175명, 학부모35,744명)

[그림 4] 전국 자유학기제 만족도조사 결과(KEDI, 2016)

나. 사교육비 부문

[표 7] 연도별 사교육비 총액(‘16 통계청 발표)

앞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2016년 사교육비는 학생수가 3.4%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는 1.3%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학교급별로 알아보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2015년에 비해 2016년에 각각 2.9%, 8.7% 증가했지만, 중학교는 처음 자유학기제가 도입된 2013년도부터 보면 점차적으로 감소했고 2015년에 비해 2016년에는 8.2%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중학교의 사교육비가 감소한 이유는 자유학기제를 시행한 결과임을 교육부 보도자료(2017.3.14.)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 학교문화 부문

[그림 5] 학교문화 개선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시행한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동아리 참여 비율은 상승되었음을 알 수 있고 학교폭력 피해율도 2014년에 비해 2015년에 0.7%, 2016년에는 0.5%로 감소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또한, 일반 교과시간에 학생참여형 수업인 토론, 협동, 프로젝트 등의 다양한 수업에서 혼자 해결하는 것보다 모둠으로 협력하여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학교폭력이 감소되었음을 알 수 있다.

2. 자유학년제 도입

이와 같이 만족도 부문이나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과가 높은 자유학기제를 한 학기에 그치지 않고 확대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즉, 학생이 직접 활동하고 체험함으로써 배움이 일어나는 자유학기의 경험이 한 학기로 그치지 않도록 자유학기제를 확대․발전시켜야 한다는 현장의 소리가 제기되어 2016년 교육부가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 조사를 하였고 그 결과 교사의 80%, 학부모의 84.2%가 자유학기를 확대할 필요성 있다고 응답하였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2018년부터 자유학년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충남은 187교 중 177교로 94.7%에 해당되는 학교가 자유학년제를 운영하고 5.3%인 10교가 자유학기제를 운영한다.

자유학기제와 자유학년제를 비교하면,

공통점은 주로 오전에 이루어지는 일반교과시간의 수업형태가 학생참여형수업으로 이루어진다는 점과 지필평가를 실시하지 않고 수업과 연계한 과정중심평가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다른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실시학기에서 자유학기제는 1학년 1학기, 1학년 2학기, 2학년 1학기 중에서 학교에서 선택하여 이 중 한 학기(충남은 1-2학기)를 운영해야 하고 자유학년제는 1학년 1년동안 실시된다.

둘째, 자유학기활동 시수이다.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동안 170시간을 운영해야 하고, 자유학년제에서는 1년에 걸쳐 221시간 운영해야 한다.

셋째, 고입반영은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의 교과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자유학년제에서는 1학년 1년 동안의 교과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다음은 자유학년제 시간표 예시이다. 자유학기활동 4개영역(진로탐색, 주제선택, 예술․체육, 동아리)을 1년동안 221시간을 운영한다.

다음은 자유학년제 운영 시간표 예시이다.

[표 8] 자유학년제 운영 시간표 예시

Ⅲ. 충남형 자유학년제

충남형 자유학년제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기 위한 진로탐색과 학생의 흥미와 관심을 고려한 다양한 자유학기 활동 편성을 강조하며 시작하였고 현재는 자유학기 활동뿐만 아니라 교과 수업 및 평가의 혁신을 지향하고 있다.

2017년에는 학교교육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는 교육정책으로 충남교육청이 그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자유학년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교현장을 적극 지원하는 충남의 특화된 프로그램 및 다양한 정책을 진행하였다. 특히, 자유학기제의 큰 축의 하나인 교실수업개선에 초점을 맞추어 교사의 실질적인 역량강화를 지원하였고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교사 맞춤형 현장실습형 연수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다양한 분야의 현장지원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교육부‘2017년 자유학기제 유공 기관’으로 선정되었고 이러한 성과를 공유하고 일반화하여 2018년 도입되는 충남형 자유학년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각 시도교육청에는 그 지역에 맞는 자유학년제를 운영하는데 우리 충남형 자유학년제의 비전 및 운영 체계는 다음과 같다.

(비전)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학교 교육

미래 핵심역량 함양 충남형 자유학년제

중학교 1학년을 자유학년으로 운영하며, 초등학교를 『전환학기』, 2~3학년을 『연계학기』로 운영,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며,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혁신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학생들의 꿈과 끼와 연계하고 중학교 전 학년, 점진적으로 고등학교까지 확산하여 공교육 정상화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

초 ․ 중 ․ 고등학교 교육혁신을 선도하는 자유학년(기)

	전환학기	➡	자유학년	➡	연계학기	⇨	고등학교
	초등-자유학기		1학년		2, 3학년		고등-자유학기

[그림 8] 충남형 자유학년제 체계

충남형 자유학년제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1. 자존감 향상 학기를 운영한다

미래핵심역량 중심의 참학력을 신장하고 「나의 성공 경험 갖기」를 통한 자존감을 향상할 수 있는 다양한 학습 및 체험활동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대학생수업지원단을 활용하여 희망 중학생과 1:1 매칭을 통해 일반교과 학습지원을 하여 학습에 대한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 학생의 성장을 돕는 수업과 평가를 운영한다.

첫째, 농어촌 공동교육과정이다. 60%가 넘는 충남의 소규모학교를 지원하기 위하여 작은학교간 공동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인근의 작은 2~3개 학교가 자유학기활동을 공동 운영함으로써 학생의 흥미와 관심을 반영한 자유학기활동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 이에 따른 강사비, 교통비, 학습재료비 등을 지원한다.

둘째, 「교사 맞춤형 수업디자인」프로젝트를 운영한다. 다양한 수업모형(토론, 협동, 프로젝트, 거꾸로 수업 등)의 수업 전문가를 위촉하여 희망 교사와 1:1일 매칭하여 수업 및 평가자료 제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셋째, 학생참여․활동형 수업지원인 「수업준비 OK」을 운영한다. 2학년 1학기의 10개 교과의 수업 및 평가자료를 제작하여 교사들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1-1학기, 1-2학기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하였고 이에 대한 활용연수를 실시하여 실제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였다.

3. 온 마을과 함께 하는 자유학년제를 운영한다

첫째, 184교 모든 중학교에 학부모지원단을 조직․운영한다. 학부모지원단의 역할은 지역사회 연계 진로 체험처를 발굴하고 학교 밖 체험활동 시에 학생들을 인솔하여 안전한 체험활동이 되도록 지원하며 동아리 및 주제선택활동 수업의 보조 및 코티칭 역할을 할 수 있고 학교 내 자유학기제 행사를 지원한다.

둘째, 14개 지역 진로체험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충남 14개 지역에 자유학년제를 지원하는 진로체험지원센터를 설치하여 진로탐색활동을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학생의 진로적합성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체험처를 발굴하고 안전을 점검하며 체험 프로그램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셋째, 마을자원을 활용한 자유학기활동을 운영한다. 일반교과 및 자유학기활동에 마을교사를 활용하여 진행하고 마을의 체험처를 탐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발굴하여 지원한다.

4. 초․중․고를 연계하는 자유학년제를 운영한다.

첫째, 중학교 2학년 대상 연계학기 운영교를 운영한다. 자유학년제가 1학년에 그치지 않고 2, 3학년에 연계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계학기로 운영되는 2, 3학년 학기에 학생참여형 수업으로 바꾸고 자유학기활동 4영역 중 2개 이상의 활동을 선택하여 51시간 이상 운영하는데 자유학기와 다른 점은 지필평가를 실시하되 지필평가의 비율을 축소하고 수행평가 비율을 확대하여 실시한다. 연계학기 운영을 통하여 중학교 전학년으로 자유학년제를 확산하고 더 나아가 초등학교, 고등학교까지 운영하여 공교육 전반의 교육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충남형 자유학년제의 방향이다.

둘째,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하는 자유학년제 공감대 형성이다. 6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12월 및 학교별 중학교 교육과정 설명회 시 자유학년제 설명회를 실시하여 자유학년제의 취지 및 운영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 및 중학교에서 운영하며 중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일 및 입학식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자유학년제 교육과정 안내를 실시하여 교육공동체가 자유학년제의 근본 취지를 이해하고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안내를 한다.

Ⅳ. 맺는말

이러한 충남의 자유학년제는 교육비전으로 ‘나를 찾아가는 마중물’로 제시하고 자유학년제가 학교 교육이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행복교육으로 가는 마중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학생들은 미래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갈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적어도 중학교 모든 교육과정이 자유학년제처럼 운영하여 더 이상 자유학기라는 특별한 용어가 필요 없어지는 때가 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